[보도자료 배포] 현대차그룹, 장애인 선택권 외면, 90여 생산 차종 중 장애인운전보조장치 고작 5종!
2025-04-21현대차그룹, 장애인 선택권 외면! 광주 장애계 분노
- 90여 생산 차종 중 장애인운전보조장치 고작 5종!
- 선택권 제한 넘어 안전 사각지대 방치
- 사설 개조 비용 부담 떠넘기고 안전 보장 못 받아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고 이번 주는 장애인 주간이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 그룹(현대차·기아)의 장애인 차량 지원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십 종의 차량을 생산하면서도 정작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공식 운전보조장치(핸드컨트롤러 등)장착 지원은 극히 일부 차종에 한정돼 장애인의 이동권과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지역 장애인 단체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은 현재 약 90종에 달하는 다양한 완성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장애 유형과 정도에 맞춰 제조사가 직접 핸드컨트롤러 등 운전보조장치를 장착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이상 현대차), K5, K8(이상 기아) 등 단 5개 차종에 불과하며 이 중 그랜저와 K8은 일부 기능은 사용할 수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권 및 행복추구권 그리고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명시한 정당한 편의 제공 의무에 위배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맞춰 차량을 선택하는 비장애인과 달리 장애인은 극소수 모델 중에서만 울며 겨자먹기식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일반 차량을 구매한 뒤 개인이 사설 업체를 통해 별도의 운전보조장치를 설치하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약 200만 원(핸드컨트럴러의 경우)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설치 과정에서의 안전성 검증이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사후관리(AS)를 보장받기 어렵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경우 이러한 운전보조장치를 제대로 설치할 수 없는 업체조차 찾기 힘들어 경기도까지 설치하러 가거나 비싼 출장비를 지출해야 해야 하는 등 지역 장애인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핸드컨트롤러조차 방향지시등이나 경음기 사용에 제약이 있다"며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완성차 업체가 직접 나서 다양한 차종에 운전 보조 장치를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고 출고 후에도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장착 및 수리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유현섭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단순히 차량 선택권을 넘어 장애인의 안전과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기아 오토랜드 광주(광주공장) 최고 책임자와의 공식 면담을 통해 현대차 그룹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구체적인 개선 계획 마련을 촉구할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1인 시위 등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끝>
관련문의 :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062)264-3157
관리자
우리이웃 장애인자립생활센터